4대에 걸친 재일 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대서사극
이민진 지음
일제 강점기 조선, 부산의 끄트머리에 자리한 작고 아름다운 섬 영도. 빼앗긴 나라에서 근근이 살아가는 고된 삶이지만 양진과 훈이는 하숙집을 운영하며 하나뿐인 딸 선자를 애지중지 기른다. 훈이가 결핵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후에도 양진과 선자는 하숙집을 꿋꿋이 정감있게 꾸려나간다. 열 여섯 된 선자는 제주 출신의 조선인으로 일본에서 일하는 중개상 고한수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유부남인지 모른 채 임신을 하게 된다. 선자는 고한수의 책임을 거부하고 개신교 목사 백이삭의 희생과 사랑으로 혼인을 하게되고 오사카로 함께 가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는 상상한 것과는 전혀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듯 재일 조선인이 타국에서 살아가게 되는 이방인의 삶,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들......
미래를 위해 홀로 남을 자식들을 위한 책임으로 교육은 꼭 필요하다고 삶의 방향을 가르쳐 주는 훈이 부모님들
하숙집 식모자매들이 돈 벌러 간곳은 위안부의 꼬임이였음을 뒤늦게 안 양진이 식모자매들이 몹씁짓을 당한 것에 얼마나 가슴아파했었는지......
또한 요셉의 조선선비사상은 현실적으로 아무 도움이되지 않아서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자들이 억척스러운 삶을 살았고, 선자가 여자의 일생은 고달프다고 했었나?
노아의 죽음이 반전이였고 너무나 안타깝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노아가 조국을 위한 큰 인재가 되는 삶을 기대 했었는데,,, 살아남기 위해 평생동안 이방인으로 살기를 선택하고 가족들에게 들켜버린 것에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으로 선택한 삶의 마감이였음이 슬프고 많이 아쉬웠다.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자식들과 가족들에게 한없이 퍼주는 선자의 모습에서 단단하고 지혜로운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뻔한 독립운동가 얘기 인줄로 만 알았는데 그 당시 어려웠던 타국살이의 시선과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조선인의 이야기이여서 너무 재밌었답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높아진 위상이 결코 그냥 주어진게 아님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선조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살고 또 계속 살아가야 겠지.
그 시절 모든 여자들은 뼈가 녹고 눈물나게 고생했고 고달픈 삶을 사시면서 희생하셨듯이 우리 부모님 세대의 사랑과 열의에 감사를 표합니다.
그 시절 15명의 대가족을 거느린 우리 엄마, 교육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시고자 도심으로 나오신걸 선택해 주신 우리 부모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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